대체로 즐거운 하루 Vol. 6 10월의 마지막 날은 언제나 아쉬워요.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오늘도 빙글빙글 바이오 멤버들 유난히 한달이 길었다싶었는데, 아니었어요. 한달을 미적미적 대체로 마무리하는 '대체로 즐거운 하루' 9월호가 (어쩌다보니) (죄송하게) (아휴,...) (하아...) 쉬게되었기 때문이죠. 한달을 돌아보지 못했더니 두 달이 지난하게 길어져버린 느낌이 들어버리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9월의 간략한 이야기들과 10월의 빙글빙글 이야기들을 들려드릴게요. 들어,....주실거죠...? 지난 9월 14일부터 17일까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프리미엄 소비재전이 열렸답니다. 그곳에 다녀왔어요. 이제는 해외 부스 꾸미기도 나름 요령이 생겨서 짐도 콤팩트하게 가지고 다녀올 수 있었어요. 이렇게 짐싸기 기술이 하나씩 늘어가는 게 아닐까요! 그러고보니 작년 이맘때, 저희가 처음으로 뉴욕의 박람회에 다녀왔어요. 이후로 CES, 이번의 인도네시아까지. 감회가 남다르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죠! 저희 곧 아마존에도 진출합니다. 부스는 빈박스를 우르르 붙여버렸습니다많은 분들이 와주신 자카르타! 10월의 첫번째 토요일에는 보난자 커피 군자점에서 Achim이 열어주신 플리마켓에 참가했어요. 햇살좋은 가을날, 현장에서 고객분들을 직접 만나는 즐거운 시간이였답니다. 멀리서도 저희를 보러와주시고,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자주자주 만나뵈러 어디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100일 콩냥콩냥 챌린지도 시작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댓글로 참여해주셔서, 멋진 콩냥콩냥 대원님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우리 고객님들은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으실까 궁금했는데 적극 동참하고 싶어지는 목표가 있어서 공유해봅니다! 매일, 최소한 3명에게 칭찬을 해보자 실제로 대원님은 거래처 분과 통화를 하다 문득, 오늘의 목표가 생각나서 '그런데, 목소리가 정말 예쁘세요.' 하고 칭찬을 건내셨대요. 심지어 일을 하다가도 칭찬을 할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일이지 않아요? 매일 3개의 칭찬을 건내면 100일이면 타인에게서 300개의 좋은점을 발견할 수 있는 셈이죠.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보세요. 일단 저부터 해보자면, 오늘 외부 스탭분에게 받은 결과물이 너무 멋져서 단톡방에 '천재적인 00 실장님께 다같이 박수!' 라고 보내보았습니다. 헤헿. 아, 저희 워크샵도 다녀왔어요. 2박 3일이었는데요, 홍천으로 떠났습니다. 봄철에는 하늘을 보고 가만히 누워있기, 여름철엔 물에 그저 둥둥떠있기만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가만히 있기를 선택했습니다. 펌프 ㄱ 하시나요, 그것도 좀 해보았어요... 나이가,, 이렇게 또 나와버리네요..헤헤.. 진짜 많은 분들이 와주셨어요!워크샵 중 만난 양을 소개합니다 11월 이벤트소식도 전합니다 1. Winter Edition 찌개용 청국장 예약판매 자사몰에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합니다. 1인분씩 나눠져있어서 드시기 편해요. 저희가,,,, 이거슬 잘 판매안하는 이유는,,,, 식감을 살리려고 직접 손으로 절구로 발효콩을 빻기 때문입니다. 팔뚝이 정말 아파요... 하지만 겨울이 살금살금 다가오다보니 문의 주시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서, 요렇게 예약 판매로만 한 번씩 오픈하려고 합니다! 2. 11월엔 한달간 무료배송 저희가 홍보나 광고를 잘 하는 편은 아닌데요, 안하는 김에 더 안하고... 그냥 그 비용을 구매해주시는 고객분들께 돌려드리는게 더 기쁜것 같아서, 11월에도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자사몰로 많이많이 놀러와주세요 저희 콩냥콩냥 탐험대원 키트입니닷한정판매 찌개용 바글바글 1인분씩 청국장!11월 1일 00:00시에 링크가 열립니다! 찌개 윈터 에디션 링크 바로가기 (11월 1일 오픈) 읽은 책 올타임 레전드 책이 있으신가요? 어느때고 어느 페이지든 펼쳐서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편하고, 막 그런 책 있잖아요. 저에게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라는 책이 바로 올타임 레전드입니다. 대학교 1학년때 이 책을 읽고 무작정(?) 그리스까지 갔었죠. 그때는,... 스마트폰이 없어서,... 나침반과 전자사전이 필수였답니다. 아 물론, 대학교 2학년때였나.. 3학년때 아이폰을 샀어요. 네, 막 그렇게 오래전 사람은 아닙니다. 세번째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너무. 고영희가 어떻게 저렇게 어깨에 딱 붙었고, 마침 그 순간을어떻게 촬영했을까요,. 책에 줄치면서 읽는 사람이 아닌데,올타임레전드 책이니 한번 쳐보자! 해서무려 볼펜으로 밑줄을 그어보았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마흔 살을 앞두고 일본을 떠나 해외에 체류하며 쓴 글들을 모은 것인데요, 이탈리아, 그리스에서의 일상들을 써내려가고 있어요. 아, 여기서 <상실의 시대>도 쓰고 <댄스 댄스 댄스>도 썼다는데요, 저는 다른 것보다 이책이 생각보다 매우 느슨한 일상을 그리고 있어서 맘에 든답니다. 개한테 쫓기기도 하고, 비바람에 시달리기도하고, 그럼에도 맛있는 식당을 찾고, 마음에 드는 동네를 찾아 몇달이고 머무는 삶이 정말로... 읽다보면 마음이 편해진다구요... 그러다가, 제가 아주 오랜만에 이 책의 '머리말'을 읽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머리말 같은거 저만 잘 안 읽나요...?) 혹시 '어떻게 글을 써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하시기 좋을 것 같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찰나에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자기 눈으로 본 것을 자기 눈으로 본 것처럼 쓴다, 이것이 기본적인 자세이다. 자신이 느낀 것을 되도록 있는 그대로 쓰는 것이다. 안이한 감동이나 일반화된 논점에서 벗어나, 되도록 간단하고 사실적으로 쓸 것. 다양하게 변해 가는 정경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든 계속 상대화할 것.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마음먹은 대로 잘 써질 수도 있고 잘 안 써질 수도 있다." <먼 북소리> (2004). 글을 쓰는 것 뿐만이 아니라, 물건 하나를 살 때도 다른 사람의 리뷰를 수백개씩 참고하는 요즘, 뭔가를 스스로 판단하고 나의 관점으로 본적이 없는 것 같아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만, 아주 심플하게 '그냥 내 눈으로 본 것을 내가 본 것으로 생각하자'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답니다. 돌아와서, 이 책은 정말로 한 사람의 개인이 개인적으로 겪는 일들이 얼마나 재밌는지 보여주는 책인 것 같아요. 머나먼 따뜻한 나라로 여행이 그리우시다면 정말로 정말로 추천합니다아. 콩이 자라는 시간 저희 콩냥콩냥 탐험대원 중 두 분이나 키우고 계신, 바이오 친구들의 원료 연천콩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너무 예쁘고 귀엽지 않나요? 콩냥콩냥 탐험대원 키트에 포함된 '콩키우기 키트'를 활용해서 무럭무럭 씩씩하게 키워주고 계십니다. 이제는 슬슬 마무리를 할 시간! 해가 정말로 짧아졌어요. 새벽을 살짝 넘겨야 해가 뜨기 시작했구요. 동이 트지 않는 새벽에 눈만 반짝뜨고서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보통 12월 25일은 넘겨야, "아, 올해를 좀 마무리해볼 맛이 나는구만"하고 약간의 반성과 내년의 계획을 짜곤 했는데요. "아니, 일년을 그렇게 열심히 (사실은 좀 슬렁슬렁) 보내놓고 이렇게 후다닥 넘겨버린다고?! 왜?!"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어요. 뜬금없지만요.... 그래서 이번 11월에는 지나온 6개월을 되짚어보구요, 12월에는 나머지 6개월을 되짚어보는, 그런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답니다. 하루에 끝내던걸 60일로 늘였으니, 뭐라도 좀더 기억해둘 수 있지 않을까요? 가장 맛있었던 음식, 제일 마음에 들었던 노래, 가장 웃겼던 농담, 즐거웠던 장소, 가장 행복했던 칭찬, 마음아팠던 순간... 저를 향한 100문 100답이라도 해볼까봐요! 그럼, 다음달에 다시 만날 때까지, 대체로 즐거운 하루들을 보내시길 바이오 멤버들이 마음을 모아 바라고 있겠습니다 힘껏 대체로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