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즐거운 하루 Vol. 4 벌써 7월을 마무리할 시간.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은 왜 빨라지죠? 많은 일이 있었던 한달이었습니다. 여러분의 7월은 어떠셨나요? 먹먹한 일들이 많아 뉴스를 보고나면 한동안 무기력해졌어요. 그리고 이름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이름을 가진 세상의 모든 것들이 반짝 하고 사라져버리는 순간들이요. 어떻게 이런 일들이 있나, 사는 건 뭔가, 나는 뭘 해야하는가, 작고 무력한 나는 이름을 가지고 있을 자격이 있는가, 하는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이었어요. 결론은 늘 그렇듯, 어쨌든 우리는 살아야 한다, 그것도 잘! 이라는 것. 날씨는 자꾸만 더워지구요, 어느날은 한남대교를 지나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더라구요. 다리를 건너니까 다시 쨍쨍한 햇볕. 스콜인가요? 여긴 동남아인가요.. 지구는 이제 따뜻해지는 걸 넘어서 끓고 있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지구를 도와주어야 할 것 같아요. 아무튼... 다들 안녕하셨길 바라며 저희는 이렇게 지냈습니다. 멤버 S :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CES에 다녀온 뒤로 해외에서 연락이 줄곧 오고 있어서,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IR을 진행했는데요. 아아.. 외국어... 그래서 요즘은 퇴근하고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언어를 배우는게 느린 편이라 한발한발 차곡차곡 나아가고 있습니다. (미리미리 해둘걸...) 9월에는 인도네시아 출장이 있어서, 그것도 준비중이에요! 멤버K : 강의를 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에서 식품 기업 재직자,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식품공정품질관리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는데요, 전북을 오가느라 꽤 정신이 없었답니다. 용병 멤버 W : 곧 돌을 맞는 아기쨩이 요즘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어요. 덩달아 매일 미라클 모닝이라 매우매우 졸려요.... 다능식 박스를 리뉴얼했습니다. 세워두고 열어두고 지나다니면서 쉽게 꺼내실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아기쨩 돌맞이 책을 만들고 있구요, 종종 다능식으로 후무스를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비건 식당 대탐험 이태원 PETRA 무려 2004년에 오픈한 요르단 음식점이에요. 중동 음식이다보니 역시 할랄 푸드! 요르단을 비롯한 여러 중동 국가에서는 에피타이저를 마음껏 먹은 후 샐러드와 메인 요리를 함께 먹는대요. 에피타이저 한두개로는 끝날 수 없는 먹부림, 다들 아시죠? 딱 제스타일... 그치만 저희는 간단하게, 후무스와 쿠스쿠스만 먹어보았습니다. 근데, 3명이 먹어도 부족함이 없었어요. 양이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세상 부드러운, 후무스쿠스쿠스와 각양각색 콩들의 향연, 쿠스쿠스 서버도, 손님들도 대부분 외국인이라 잠시나마 뭐랄까,.... 외국의 향기를 느꼈다고나 할까요.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을 조금 누를 수 있었던 뜻밖의 이득. 메뉴가 엄청 많구요 (40가지 되는듯), 요즘 모든 물가가 너무 올라서 그런지 저렴한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되는 가격대였습니다. 후무스 9,000원, 쿠스쿠스는 치킨 등 올리는 재료에 따라 16,000~18,000원! 참, 쿠스쿠스가 듀럼밀의 씨눈인 세몰리나로 만든 동글동글한 알알인 것 알고 계셨나요? 콩알만한 파스타나 뇨끼같은... 저만 몰랐나요?... 전 정말 퀴노아나 좁쌀같은 곡물이라고 생각해왔어요, 헤헿. 오늘도 이렇게 하나 배워갑니다 페트라.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0길 33 2층 11:30-22:00 좋았어요, 이책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사계절. 이 책이 엄청난 사랑을 받을 땐 오히려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어린이가 제곁에 없었거든요. 그러고보니 지나다니는 어린이도 별로 본적이 없었네요. 어린이들과 활동 시간대가 많이 달라서였을까요? 이책을 읽고 나서야 '아, 맞다. 나도 어린이였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을 읽다보니 기억 저멀리 저편에 묻혀있던 어릴때의 가만가만한 기억들이 떠올랐어요. 하마터면 평생 잊고 살뻔했지뭐에요! 선생님께 처음 칭찬을 받았던 일, 자기 전에 누워 가만히 오늘 있었던 재밌었던 일을 떠올렸던 것, 학교에서 돌아왔더니 방에 피아노가 놓여져 있었던 날, 크리스마스 일주일도 전에 안방 옷장위에 있었던 포장된 박스같은 것들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성인이 되어서 주민등록증을 찾으러 갔을 때, 주민센터에서 나눠주고 읽게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독후감을 제출하고, 멋진 어른이 되겠다는 손가락 약속도 하구요. 아무튼, 읽어주세요. 이 책은 너무 소중한 책입니다. 어떤 어린이는 여전히 티비로 세상을 배운다. 주로 외로운 어린이들이 그럴 것이다. 어린이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가장 외로운 어린이를 기준으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성실하고 착한 사람들이 이기는 모습을, 함께 노는 즐거움을, 다양한 가족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가족이 아니어도 튼튼한 관계를, 강아지와 고양이를, 세상의 호의를 보여주면 좋겠다. 세상이 멋진 집이라고 어린이를 안심시키면 좋겠다. p.102 어린이는 자라서 어른이 되기 때문에 소수자라기보다는 과도기에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런데 나 자신을 노인이 될 과도기에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는 것처럼, 어린이도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 또 어린이가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는 사이에 늘 새로운 어린이가 온다. 달리 표현하면 세상에는 늘 어린이가 있다. p.201 어린이가 일으키는 말썽, 장난, 사고의 많은 부분은 어린이가 작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어린이가 의자에 앉아 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흔들어 대는 것은 발이 땅에 닿지 않기 때문이다. p.201 아침Achim 바이오청국장은 자사몰, 네이버스토어, 롯데띵샵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직접 만들다보니 생산량이 한정적이거든요. 플랫폼이 너무 많으면 관리하기도 힘들테구요,.... 하지만 입점하고 싶은 곳이 딱 한군데 있었습니다! 멤버 S는 <아침> 매거진을 오랫동안 좋아해왔는데요. 항상 멀리서 주시하고 애정하고 사랑하고있었죠. 저희 바이오청국장을 8월부터 아침에서 운영하는 '아침마트'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아침만의 새벽 어스름한 톤과 만나게 된 바이오청국장을 기대해주세요! https://have-achim.com 촬영촬영!견과듬뿍 들어있는거 보이시나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