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즐거운 하루 Vol. 2 5월 한달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하루에 10분 정도는 정말로 즐거우셨길! 우리는 이렇게 보냈습니다🌷 5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다들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희는 생각보다 바빴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새로운 선물세트를 준비해 볼 작정이었는데, 4월부터 급박한 일정이 마구 치고 들어오더라구요. 올해 초 다녀온 CES 에프터라고나 할까요. 해외 바이어들과의 온라인 미팅이 연달아 이어져 시차가 바뀐 생활을 했어요. 여러 해외 업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느라 매우,... 어지러웠습니다. 영어는 역시 글로벌 필수템인가봐요. 왜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눈물을 삼켜봅니다. 이번 달에는 캠페인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저희 제품들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보다가, 먹는 것에 진심이자 새로운 음식을 늘 시도해보는 한민족의 먹성! 을 마주하게 되었죠. 마구 저희 제품을 드셔라!!!!! 라고 하기보다는 기존에 드시는 제품을 한번 바꿔보시라 권했는데, 많은 분들이 호기심이 생겼는지 시도해봐주셨습니다. 아무래도 '청국장'이다보니, 국내에서는 가볍게 먹을 것으로의 장벽이 있는 편이라 두려워(?) 하시는데요. 요 방법으로 권해드리니,... 조금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드셔주세요. 그냥 콩은 단백질 흡수율이 60% 정도 인데요, 발효를 시키면 90%까지 올라간답니다. 뭉근한 감칠맛은 덤이구요. 좋았어요, 이 책!📗 <제로의 책>, 돛과닻 특이하죠? '디자인적인 책'으로 보이지만 이래봬도, '읽기 좋게 만들어진 책'🔍이더라고요. 표지에는 목차가 나와있고, 책 뒷면에는 판권이 나와있어요. 버려지는 종이를 최소화해서 좀 특이한 (길쭉한) 판형으로 인쇄되었고, 재생펄프 100% 종이와 콩기름잉크, 실로 꿰매는 노출사철제본 방식으로 엮어져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인쇄하고 만들기 정말 손이 많이 가고 까다롭거든요. 깊이 고민한 흔적이 겉으로 보기에도 드러나서, 보자마자 사버렸습니다. 멋져,...🍉 메타버스, 재야생화, 부모 예술가, 발레, 동물권, 셀카, 건축, 제도밖의 삶, 기후, 인공지능, 퀴어, 돌봄과 나이듦 등 이시대의 화두가 촘촘히 담겨있어요. ✏️각각의 주제별로 각각의 필자가 논문의 형식, 보고서의 형식, 세련된 프리젠테이션의 형식, 에세이의 형식 등으로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말하자면 생각해봄직한 문제들을 한번씩 짚어주는데요, 활자가 커요! 일부러 키웠다고 합니다. 가재미눈으로 이마를 찌푸리며 읽지 않아도 각주까지 시원하게 잘 읽혀요. 저는 다양한 이야기 중에서, 🏡집과 숲이라는 챕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영주라는 분의 인터뷰인데요, 이분은 아무것도 버리지 않는 삶을 직접 실천해오고 있어요. 심지어 집과 정원도 주워오거나 재활용한 것들이고, 화장실도 외부에 있는 생태 화장실에서 해결합니다. 그의 집은 자주 오는 길고양이와 물까치, 두더지, 개의 동선도 고려해요. "제가 잘나서 잘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주 단순한데 보통 모르거나 외면하는 사실들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생활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차 없이 걸어다니고 휴지를 안 쓰고 물건을 거의 사지 않았습니다. 횡성에 가서는 낮에는 농사 짓고 밤에는 공부방에서 아이들과 놀았습니다. 너무 즐겁고 재미있어서 아내에게도 제안을 했고 그 이후로도 시골에서 살고 있습니다." -p.142 이분은 아무것도 없이 사는, 나누고 돌려주며 사는 삶을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50일 간 탁발순례, 00 없이 해보기, 우프WWOOF (World 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 1971년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친환경 농가 등에서 하루에 반나절 일손을 도와주고 숙식을 제공받는 글로벌 네트워킹), 오프그리드, 전환마을 운동 등을 해왔어요. 특히, 저는 우프가 눈에 띄네요. https://wwoofkorea.org 워킹홀리데이의 유기농 농가, 사회운동버전인 것 같아요.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여름 촬영 했습니다📸 저희 바이오청국장은 일년에 3~4번 계절별로 인스타그램용 콘텐츠를 촬영하는데요, 여름 촬영을 끝마쳤어요. 조만간 새로운 사진들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요번 콘셉트는,... 귀여움입니다. 귀여운 청국장이요! 바이오 인스타 바로가기 힘내라, 나 녀석! 여름 공기가 너무 좋아요. 창문을 열고 침대에 누워,... 누워,.... 누워,...... 자꾸만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때는 슬그머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 궁금해지죠. 그럴 때 바이오 멤버 J는 유명한(?) 좋아하는 (?) 멋진 (?) 사람들의 다큐멘터리나 인터뷰, 에세이를 찾아봅니다. 그들의 일희일비를 보며 '어맛 이들도 사람이구만!', '엥? 이런 사람들한테도 이런 일이 있어?' 하며 공감해보다가 그들의 '으쌰으쌰, 어떻게든 하긴 한다'를 보며 치얼업 해보곤 한답니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들은 터프함이 있다. 윤리적 배짱이 있다. 보통 '한 성격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이 '성격'은 자기 삶을 책임감 있게 살아내기 위해 샘솟는 원천이다. <On Self-resfect, Vogue 1961> 조앤 디디온의 윗 글을 우연히 보고는, 관심이 생겨 기억해두었던 이름인데요. 넷플릭스에 그녀의 다큐멘터리가 있더라구요. 조앤 디디온의 조카가 제작했다고 하는데,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더라구요. 태도가 멋있어요. 그리고, 원고가 안 써질땐 실제로 냉동실에 원고를 얼려두었다가 며칠 후에 꺼내서 다시 썼대요. 요렇게, 뭔가....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밌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글을 써간 조앤 디디온. 그녀의 다른 글들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조만간 한 번 읽어보려구요. 여름의 새파란 날씨, 뜨거운 햇볕, 손에서 부서지는 파도를 기대하며! 6월도 모쪼록 대체로 즐겁게 보내시고, 곧 만나요 🌴 👇👇👇 뉴스레터 신청하기 (무료구독🐿️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 발송됩니다) 클릭! 뉴스레터신청하기